제 180 편 작별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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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란시아서

제 180 편

작별의 말씀

180:0.1 (1944.1) 마지막 만찬 끝에 시편을 노래한 뒤에, 사도들은 예수가 즉시 캠프로 돌아가려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사도들에게 앉으라고 손짓했다. 주는 말했다:

180:0.2 (1944.2) “돈주머니나 지갑이 없이 너희를 떠나보내면서 너희가 아무 여벌 옷을 가지고 가지 말라고 충고까지 해준 때를 너희가 잘 기억하느니라. 그리고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았던 것을 너희가 모두 회상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이제 어려운 시절을 만났고, 이제 더 군중의 호의(好意)에 기댈 수 없느니라. 이제부터, 돈주머니를 가진 자는 가지고 가라. 너희가 이 복음을 선포하러 세상으로 나갈 때, 최선으로 보이는 대로 너희를 부양하기 위하여 그런 식량을 준비하라. 나는 평화를 주려고 왔으나 평화는 한동안 나타나지 아니하리라.

180:0.3 (1944.3)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화롭게 될 때가 왔고, 아버지는 내 안에서 영화롭게 되리라. 친구들아, 나는 조금만 더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곧 너희가 나를 찾겠으나 나를 찾아내지 못하리니, 너희가 이때 갈 수 없는 곳으로 내가 갈 것임이라. 그러나 내가 지금 내 일을 마친 것 같이 너희가 너희 일을 땅에서 마치고 나서, 내가 지금 아버지께로 가려고 준비하는 것 같이, 너희가 그때 내게로 올지니라. 조금만 있으면 내가 너희를 떠나려 하고 너희는 땅에서 나를 더 만나지 못할 터이나 아버지가 내게 주신 나라로 너희가 올라갈 때, 다가올 시대에 너희가 다 나를 보리라.”

1. 새 계명

180:1.1 (1944.4) 격식 차리지 않은 대화가 몇 순간 있은 뒤에, 예수는 일어나서 말했다: “너희가 서로를 위하여 어떻게 기꺼이 섬겨야 하는가 가리키는 비유를 너희에게 연출했을 때,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기를 바란다고 일렀으니, 내가 너희를 떠나려 하므로 이제 이를 하고자 하노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지시하는 계명을 너희가 잘 아느니라. 그러나 내 아이들 편에서 성실히 헌신하는 것에도 나는 온전히 만족하지 않노라. 믿는 형제 단체의 나라에서 너희가 더욱 큰 사랑의 행위를 연출하기를 내가 원하노라. 그래서 너희에게 이 새 계명을 주노니,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 이것으로, 너희가 이렇게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180:1.2 (1944.5) “내가 이 새 계명을 줄 때, 너희 혼에 어떤 새로운 짐도 지우지 아니하노라. 오히려 나는 너희에게 새 기쁨을 가져오고, 동료 인간에게 마음의 애정(愛情)을 주는 기쁨을 아는 데서 너희가 새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하노라. 너희와 너희의 필사 동료들에게 내 애정을 주면서, 비록 겉으로 슬픔을 견디어도 나는 바야흐로 최상의 기쁨을 맛보려 하노라.

180:1.3 (1944.6)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가 서로 사랑하기를 부탁할 때, 너희 앞에 가장 많은 분량의 참된 애정을 제시하노니, 아무도 이보다, 제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을 가질 수 없음이라. 너희는 내 친구요, 너희에게 가르친 것을 기꺼이 행하기만 하면, 너희는 계속 내 친구가 되리라. 너희는 나를 주라 불러 왔어도 나는 너희를 종이라 부르지 아니하노라.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것 같이 너희가 오직 서로 사랑하고자 하면, 너희는 내 친구가 되겠고 아버지가 내게 드러낸 것에 관하여 내가 늘 너희에게 이르리라.

180:1.4 (1945.1) “너희가 나를 택했을 뿐 아니라 나도 또한 너희를 택했고, 내가 너희 가운데 살고 너희에게 아버지를 드러낸 것 같이, 너희 동료들에게 사랑으로 봉사하는 열매를 맺고자 세상으로 나가라고 너희를 세웠노라. 아버지와 내가 모두 너희와 함께 일하겠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는 내 명령에 복종하기만 하면, 너희가 신성하게 충만한 기쁨을 맛볼지니라.”

180:1.5 (1945.2) 너희가 주의 기쁨을 함께 하려고 하면, 너희는 그의 사랑을 함께 가져야 한다. 그의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너희가 그의 수고를 함께 했음을 의미한다. 그러한 사랑의 체험은 너희를 이 세상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만들지 않는다. 새 세상을 만들어내지 않지만 아주 확실히 옛 세상을 새롭게 만든다.

180:1.6 (1945.3) 기억하여라: 예수가 요구하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충성(忠誠)이다. 희생한다는 의식은 그러한 사랑으로 베푸는 봉사를 최고의 기쁨으로 만들었을 애정, 마음을 다한 그 애정이 없음을 뜻한다. 의무라는 관념은 너희가 종으로서 생각하고, 따라서 친구로서 친구를 위하여 너희가 봉사하는 힘찬, 떨리는 기쁨이 빠졌음을 가리킨다. 우정에서 생기는 충동은 의무에 관한 모든 확신을 뛰어넘으며, 친구를 위하여 친구가 베푸는 봉사는 결코 희생이라 부를 수 없다. 주는 사도들에게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가르쳤다. 이들을 형제라 불렀고, 이제 떠나기 전에, 친구라고 부른다.

2. 포도나무와 가지

180:2.1 (1945.4) 그리고 나서 예수는 다시 일어나서 사도들을 계속 가르쳤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이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며, 아버지는 너희가 오직 많이 열매 맺기를 내게 요구하시니라. 오직 가지가 열매를 더 맺으라고 포도나무의 가지를 치느니라. 내게서 나오고 아무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마다 아버지가 잘라 버리리라. 열매를 맺는 가지마다 아버지는 더 열매 맺도록 깨끗하게 하시리라. 내가 이른 말씀을 통해서 너희가 이미 깨끗하여도 너희는 계속 깨끗해야 하느니라. 너희는 내 안에 살고 나는 너희 안에 살아야 하나니, 가지가 포도나무에서 떨어져 나오면 죽으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와 같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 같이, 너희가 내 안에 살지 않으면 너희는 사랑의 봉사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기억하라,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살아 있는 가지이라. 내 안에 살고 내가 안에 사는 그런 사람은 영의 열매를 많이 맺고 이 영적 수확을 거두는 최고의 기쁨을 맛보리라. 나와 이렇게 생생한 영적 연결을 유지하면, 너희는 풍성한 열매를 맺으리라.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씀이 너희 안에 살면, 너희는 나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나서 내 영이 뜻하는 무엇이나 너희가 요구하도록, 그리고 아버지가 우리의 간구(懇求)를 들어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 모든 일을 하도록, 살아 있는 내 영이 너희를 채울 수 있느니라. 아버지는 이렇게 영화롭게 되나니, 즉 포도나무에 살아 있는 가지가 많고, 가지마다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이라. 세상이 열매 맺는 이 가지―내가 저희를 사랑한 것 같이 서로 사랑하는 내 친구―들을 볼 때, 모든 사람이 너희가 참으로 내 제자인 줄 알리라.

180:2.2 (1945.5)아버지가 나를 사랑한 것 같이, 나는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내가 아버지의 사랑 속에 사는 것 같이, 내 사랑 속에서 살라. 내가 가르친 대로 너희가 행하면,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켜 왔고 언제까지나 그의 사랑 속에 거한 것 같이, 너희는 내 사랑 속에 거할지니라.”

180:2.3 (1946.1) 메시아는 “다윗”의 조상들의 “포도나무에서 솟아나는 줄기”일 것이라 유대인은 오래 가르쳤고, 이 옛 가르침을 기념하는 뜻으로 포도와 그에 붙은 덩굴을 그린 큰 상징이 헤롯의 성전 입구를 장식했다. 주가 이날 밤, 2층 방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는 동안 사도들은 모두 이것들을 회상했다.

180:2.4 (1946.2) 그러나 기도에 관한 주의 결론이 잘못 해석된 뒤에 대단히 슬픈 일이 후일에 뒤이어 생겼다. 그의 말씀 그대로를 기억하고 나중에 충실히 기록했더라면, 이 가르침에 대하여 거의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기록이 만들어지는 동안에, 신자들이 궁극에는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을 일종의 최고의 마술로 여기게 되었고, 그들이 무엇을 구하든지 아버지로부터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여러 세기에 걸쳐 정직한 사람들이 이 걸림돌에 부딪쳐, 믿음이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기도(祈禱)는 너희의 뜻을 이루는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순서, 어떻게 아버지의 뜻을 헤아리고 행하는가 배우는 체험이라는 것을 신자(信者)들의 세계가 깨닫는 데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인가? 이것이 온통 참말이니, 너희의 뜻이 참으로 그의 뜻과 일치되었을 때, 그 일치된 뜻에 따라 무엇을 상상하든지 너희가 요청할 수 있고,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포도나무의 생명이 살아 있는 가지로 흐르고 그 가지를 통해서 흐르는 것 같이, 그러한 일치된 뜻은 예수로 말미암아, 또 그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180:2.5 (1946.3) 신(神)과 인류 사이를 잇는 이 연결이 살아 있을 때, 인류가 이기적 편안과 허영심에 찬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생각없이 무지하게 기도한다면, 오직 한 가지 신의 응답이 있을 수 있다: 살아 있는 가지의 줄기에서 영의 열매가 더 많이, 더욱 열린다. 포도나무의 가지가 살아 있을 때, 가지가 어떤 간청을 하더라도 오직 하나의 대답이 있을 수 있으니, 포도를 더 맺는 것이다. 사실, 가지는 오로지 열매, 포도를 맺기 위하여 존재하며, 그밖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참된 신자는 오직 영의 열매를 맺는 목적으로 존재한다: 자신이 하나님에게 사랑받은 것 같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예수가 우리를 사랑한 것 같이,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

180:2.6 (1946.4) 아버지의 징계하는 손을 포도나무에 댈 때, 가지들이 많은 열매를 얻기 위하여, 사랑으로 손을 댄다. 지혜로운 농부는 죽어서 열매 맺지 않는 가지만 쳐버린다.

180:2.7 (1946.5) 기도는 영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영에게서 태어난 신자들의 기능이라는 것을 사도들이 깨닫도록 이끄는 데도 예수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3. 세상이 적대함

180:3.1 (1946.6) 포도나무와 가지에 대한 강연을 놓고 열한 사도가 토론을 그치자마자, 주는 더 말씀하고 싶다는 것을 가리키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아니까 말씀하였다: “내가 너희를 떠난 뒤에 세상이 적대하는 것에 낙심(落心)하지 말라. 마음이 약한 신자들이 너희를 적대하고 하늘나라의 적들과 손을 잡을 때에도 실망하지 말라. 세상이 너희를 미워한다면, 세상이 미처 너희를 미워하기도 전에 나를 미워했음을 회상해야 하느니라. 너희가 이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이 자체에 속한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가 그렇지 않으므로 세상이 너희를 사랑하려 하지 않느니라. 너희는 이 세상에 있어도 너희의 인생은 세상과 같지 않아야 하느니라. 너희가 선택받은 이 세상에 대하여도, 또 다른 세계의 영을 대표하라고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노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을 항상 기억하라: 종이 주인보다 크지 아니하니, 저희가 감히 나를 박해하면 또한 너희를 박해하리라. 내 말이 불신자를 성나게 하면, 또한 너희의 말도 사악한 자를 성나게 하리라. 저희가 나도, 나를 보내신 이도 믿지 아니하므로, 저희가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행하리라. 마찬가지로 내 복음을 위하여 너희가 많은 고통을 받으리라. 그러나 너희가 이 시련을 견딜 때, 이 하늘나라 복음을 위하여 너희보다 앞서 내가 또한 고통받았음을 회상해야 하느니라.

180:3.2 (1947.1) “너희를 공격할 많은 사람이 하늘의 빛을 도무지 모르지만, 이제 우리를 박해하는 자들 가운데 더러는 그렇지 않으니라. 우리가 저희에게 진리를 가르치지 않았다면, 정죄받지 않고서 저희가 이상한 일을 많이 할지 몰라도, 저희가 빛을 알고도 주제넘게 물리쳤은즉, 이제 저희는 그런 태도를 변명할 말이 하나도 없느니라. 나를 미워하는 자는 내 아버지를 미워하며, 다른 길이 있을 수 없느니라. 받아들이면 너희를 구할 그 빛은 이를 알면서 물리쳤을 때 너희를 정죄(定罪)할 수밖에 없느니라. 이 사람들이 그렇게 끔찍히 나를 미워하다니, 내가 저희에게 무슨 일을 하였느냐? 땅에서 친교하고 하늘에서 구원받는 것을 저희에게 제안한 외에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느니라. 그러나 너희가 성서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그리고 저희가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였도다.’

180:3.3 (1947.2) “그러나 나는 너희만 세상에 두고 떠나지 아니하리라. 내가 떠난 뒤에 금방, 너희에게 돕는 영을 보내리라. 너희 가운데서 내 자리를 차지할 자, 너희에게 진리의 길을 계속 가르칠 자, 너희를 위로하기도 할 자를 너희가 받으리라.

180:3.4 (1947.3)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너희는 하나님을 믿으며 또한 계속하여 나를 믿으라. 비록 내가 너희를 떠나야 하더라도, 나는 너희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아니하리라. 내 아버지의 우주에는 머무를 장소가 많이 있다고 너희에게 이미 일렀노라. 이것이 참말이 아니라면, 너희에게 이에 대하여 거듭 이르지 아니하였으리라. 이 빛의 세계들로, 아버지의 하늘에 있는 여러 정거장으로 내가 돌아가리니, 너희가 그리로 언젠가 올라가리라. 이 여러 곳으로부터 내가 이 세상으로 왔고, 하늘에 있는 구체들에서 아버지의 일을 하려고 이제 내가 돌아가야 할 때가 가까웠느니라.

180:3.5 (1947.4) “내가 이처럼 너희보다 먼저 아버지의 하늘나라로 가면, 이 세상이 있기 전에 하나님의 필사 아들들을 위하여 준비된 곳에서 너희가 나와 함께 있도록, 내가 확실히 너희를 부르러 보내리라. 비록 내가 너희를 두고 떠나야 하더라도 나는 정신적으로 너희와 함께 있고, 더 큰 우주에 계신 내 아버지께로 내가 막 올라가려 하는 것 같이, 내 우주에서 너희가 내게로 올라왔을 때 궁극에 너희가 나와 함께 몸소 있게 될지니라. 너희가 충분히 알아듣지 못할지라도, 내가 너희에게 이른 것은 참이고 영원하니라. 나는 아버지께로 가고, 비록 너희가 지금 나를 따를 수 없을지언정, 너희는 다가오는 시대에 나를 분명히 따를지니라.”

180:3.6 (1947.5) 예수가 앉았을 때, 토마스가 일어나서 말했다: “주여, 우리는 당신이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고, 그래서 물론 우리가 그 길을 알지 못하나이다. 그러나 당신이 그 길을 우리에게 보이신다면, 우리는 바로 오늘 밤에 당신을 따르리이다.”

180:3.7 (1947.6) 토마스의 말을 들었을 때, 예수는 대답했다: “토마스야, 내가 그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나를 거치지 않고 어떤 사람도 아버지께로 가지 못하느니라. 아버지를 발견하는 자는 누구든지 먼저 나를 발견하느니라. 너희가 나를 알면, 아버지께로 가는 길을 아느니라. 그리고 너희가 나를 아나니, 너희가 나와 함께 살아 왔고 너희가 지금 나를 보는 까닭이라.”

180:3.8 (1947.7) 그러나 이 가르침은 많은 사도에게, 특히 빌립에게 너무나 깊었다. 나다니엘과 몇 마디 말한 뒤에, 빌립이 일어나서 말했다: “주여, 우리에게 아버지를 보여주소서, 그리하면 당신이 말씀한 모든 것이 훤해지리이다.”

180:3.9 (1947.8) 빌립이 말을 마치자 예수가 말했다: “빌립아, 내가 너와 함께 그리 오래 있었거늘 그래도 지금도 네가 나를 모르느냐? 다시 내가 선언하노니,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느니라. 그러면 어찌하여 네가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이소서 하고 말할 수 있느냐?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가 내 안에 계심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하는 말씀은 내 말이 아니라, 아버지의 말씀이라고 너희에게 가르치지 않았느냐? 나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말하고, 스스로 말하지 않노라. 아버지의 뜻을 행하려고 내가 이 세상에 있고, 내가 그렇게 하였노라. 아버지는 내 안에 거하고 나를 통해서 일하시니라. 아버지가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고 할 때, 나를 믿으라. 아니면 내가 산 바로 그 일생을 보고―행한 일을 보고―나를 믿으라.”

180:3.10 (1948.1) 물을 마셔 기운을 차리려고 주가 옆으로 가자, 열한 사도는 이 가르침을 놓고 열띤 토론에 들어갔고, 예수가 돌아와서 그들에게 앉으라고 손짓했을 때, 바로 베드로는 긴 연설을 시작하고 있었다.

4. 약속된 돕는 이

180:4.1 (1948.2) 예수는 이렇게 계속 가르쳤다: “내가 아버지께로 가고 나서, 땅에서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한 일을 아버지가 충분히 승인한 뒤, 내 영토의 마지막 통치권을 받은 뒤에, 아버지께 말씀드리리라: 땅에 내 아이들끼리만 두고 떠났으므로, 다른 선생을 보내는 것이 내 약속을 지키는 것이나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승인하실 때, 내가 모든 육체에게 진리의 영을 퍼부으리라. 이미 내 아버지의 영이 너희 마음 속에 있고, 이날이 다가올 때 너희가 지금 아버지를 지닌 것 같이 또한 나를 지니리라. 이 새 선물은 살아 있는 진리의 영이라. 불신자들이 처음에는 이 영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겠으나 빛의 아들들은 다 기쁘게, 진심으로 그를 받아들이리라. 너희가 나를 안 것 같이 이 영이 올 때 너희가 그를 알겠고, 너희는 마음 속에 이 선물을 받고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리라. 도움과 안내 없이 내가 너희를 두고 떠나려 하지 않음을 너희가 이처럼 깨닫느니라. 나는 너희를 외롭게 두고 떠나지 아니하리라. 오늘 나는 너희와 함께 몸으로만 있을 수 있노라. 다가오는 시절에 너희가 어디 있더라도, 그리고 너희 각자와 동시에, 내가 너희와 함께, 내가 있기를 바라는 모든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리라. 내가 떠나는 것이 더 좋은 것, 너희와 함께 더욱 좋게, 더욱 충만히 영으로 있도록 내가 육신의 모습으로 너희를 떠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느냐?

180:4.2 (1948.3) “꼭 몇 시간 있으면 세상은 나를 더 바라보지 못하려니와 너희에게 이 새 선생, 진리의 영을 보낼 때까지도 너희는 가슴 속에서 계속 나를 알리라. 내가 몸으로 너희와 함께 살아 온 것 같이, 그때 나는 너희 안에서 살리라. 나는 영 나라에서 너희의 개인 체험과 하나가 되리라. 그리고 이 일이 일어났을 때,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너의 생명은 내 안에 계신 아버지와 함께 숨어 있으나, 내가 또한 너희 안에 있음을 너희가 분명히 알리라. 나는 아버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지켰고, 너희는 나를 사랑했고 내 말을 지키리라. 내 아버지가 그의 영을 내게 나누어준 것 같이, 마찬가지로 내가 내 영을 너희에게 나누어주리라.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내릴 이 진리의 영은 너희를 안내하고 위로하며, 궁극에 너희를 모든 진리로 이끌리라.

180:4.3 (1948.4) “지금도 우리 눈앞에 바로 닥친 시험을 견디기에 너희가 더 잘 준비될까 하여, 아직 너희와 함께 있는 동안에 이런 일을 너희에게 이르노라. 이 새 날이 올 때, 아버지 뿐 아니라 아들이 너희에게 깃들리라. 아버지와 내가 땅에서, 바로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한 인격으로, 사람의 아들로서 일해 온 것 같이, 이 하늘의 선물들은 늘 하나가 다른 하나와 함께 일하리라. 이 영(靈) 친구는 내가 너희에게 가르친 모든 것을 너희가 기억하게 하리라.”

180:4.4 (1948.5) 주가 잠시 멈추자, 유다 알패오는 대중 앞에서 그나 그의 형제가 예수에게 일찍이 던진 몇 안 되는 질문 가운데 하나를 대담하게 던졌다. 유다가 말했다: “주여, 당신은 친구로서 언제나 우리 사이에 사셨나이다. 이 영으로 드러내는 외에, 당신이 자신을 이제 더 나타내지 않을 때, 우리가 당신을 어떻게 알아보리이까? 세상이 당신을 만나지 못하면, 우리가 어떻게 당신에 관하여 확신하리이까? 당신이 어떻게 자신을 우리에게 보이시려 하나이까?”

180:4.5 (1949.1) 예수는 모두를 내려다보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귀여운 아이들아, 나는 떠나고 내 아버지께로 돌아가노라. 조금 있으면 너희가 여기서 보는 것처럼 살과 피로 된 나를 구경하지 못하리라. 얼마 안 있으면, 이 물질인 몸을 빼고, 나와 꼭 같은 내 영을 너희에게 보내리라. 이 새 선생은 너희 각자와 함께, 너희 마음 속에서 살 진리의 영이요, 그렇게 빛의 아이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서로에게 이끌릴 것이라. 바로 이 방법으로 내 아버지와 나는 너희 각자의 혼 속에서 살 수 있고, 내가 지금 너희를 사랑하는 것 같이 서로 사랑함으로 체험을 겪으며 그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를 사랑하는 모든 다른 사람의 마음 속에서 또한 살 수 있느니라.”

180:4.6 (1949.2) 유다 알패오는 주가 무슨 말씀을 했는가 충분히 알아듣지 못했지만, 새 선생이 온다는 약속을 깨달았고, 안드레의 얼굴 표정으로부터 자기의 물음에 흡족한 대답을 받았음을 깨달았다.

5. 진리의 영

180:5.1 (1949.3) 신자들의 마음 속으로 예수가 보내겠다, 모든 육체에게 퍼붓겠다고 약속한 새 조력자는 진리의 영이다. 신이 주시는 이 재산은 진리의 글이나 율법이 아니요, 진리의 형태나 표현으로 작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새 선생은 진리의 확신이요, 진정한 영 수준에서 참된 뜻을 의식하고 확신하는 것이다. 이 새 선생은 생생하고 성장하는 진리, 커지고 펼쳐지고 적응하는, 진리의 영이다.

180:5.2 (1949.4) 신성한 진리는 영이 알아보는 살아 있는 실체이다. 진리는 신성을 깨닫고 하나님과 교통함을 의식하는 높은 영적 수준에서만 존재한다. 너희는 진리를 알 수 있고, 진리를 실천할 수 있다. 너희는 혼 속에서 진리의 성장을 체험하고, 지성 속에서 진리를 깨우치는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진리를 공식ㆍ법전ㆍ신조 또는 인간 행위의 지적 본보기 속에 가두어둘 수 없다. 신성한 진리를 인간이 공식(公式) 으로 만들려고 나설 때, 그 진리는 빨리 죽는다. 갇혀 있던 진리를 죽은 뒤에 건지는 것은 궁극에 기껏해야, 지적 분석으로 미화(美化)된 지혜를 특이한 형태로 실현하는 것이 될 수 있을 뿐이다. 가만히 있는 진리는 죽은 진리요, 오직 죽은 진리만, 하나의 이론으로서 붙잡혀 있을 수 있다. 살아 있는 진리는 움직이며, 인간의 지성 속에서 오직 체험으로 존재할 수 있다.

180:5.3 (1949.5) 지능은 우주 지성의 계심으로 빛을 받는 물질 존재로부터 생겨난다. 지혜는 새로운 의미 수준까지 높아진 지식, 그리고 지혜 보조자의 우주 자질이 있음으로 활성화된 지식의 의식(意識)으로 이루어져 있다. 진리는 영을 부여받은 존재들만 맛보는 영적 실체 가치이며, 그런 존재들은 우주 의식의 초물질 수준에서 활동하고, 진리를 깨달은 뒤에, 자기 혼 안에서 활성화하는 그 영이 살고 군림하도록 허락한다.

180:5.4 (1949.6) 우주 통찰력을 가진 참된 사람은 모든 지혜로운 말씀 안에 생생한 진리의 영을 찾는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신에 도달하는 살아 있는 진리의 수준까지 항상 지혜를 높인다. 영적으로 전진하지 않는 혼은 그동안 내내, 살아 있는 진리를 죽은 수준의 지혜로, 단순히 격이 높아진 지식의 영토로 끌고 내려간다.

180:5.5 (1949.7) 진리의 영의 초인간 통찰력을 벗어 버렸을 때, 황금률은 높은 윤리적 행위 규칙에 지나지 않는다. 글자 그대로 풀이했을 때, 황금률은 사람의 동료를 크게 불쾌하게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다. 황금률의 지혜를 영적으로 헤아리지 않으면, 모든 사람이 머리 속에 있는 솔직한 진실 전부를 너희에게 털어놓기를 너희가 바라니까, 따라서 너희의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을 전부 솔직하게, 동료 존재들에게 털어놓아야 할 것이라고 너희가 추리할지 모른다. 황금률의 그러한 비영적 해석은 말할 수 없는 불행과 끝없는 슬픔을 가져올지 모른다.

180:5.6 (1950.1) 어떤 사람들은 황금률이 인간이 형제임을 순전히 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헤아리고 해석한다. 다른 사람들은 이 인간 관계의 표현을 인간 성품의 부드러운 느낌을 감정적으로 만족시키는 것으로 체험한다. 또 다른 필사자는 바로 이 황금률을 모든 사회 관계를 재는 자, 사회적 행위의 기준이라고 인식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황금률이 모든 친교 관계에 대해서, 최고의 도덕적 의무 개념을 이 표현에서 나타낸 선생, 위대한 도덕 선생이 내린 긍정적 명령이라고 본다. 그러한 도덕적 존재들의 일생에서 황금률은 그들의 모든 철학의 지혜로운 핵심이자 그 경계선이 된다.

180:5.7 (1950.2) 하나님을 알고 진리를 사랑하는 신자(信者) 단체의 나라에서, 이 황금률은 상급 수준에서 해석할 때 영적으로 실현하는 생생한 빛깔을 띠며, 그런 해석은 하나님의 필사 아들들로 하여금 주의 이 명령이, 신자가 그들과 접촉하는 결과로서 그 동료들이 가능한 최대의 이득을 얻는 방법으로 동료들과 상관하라고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으로 보게 만든다. 네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 참된 종교의 본질이다.

180:5.8 (1950.3) 황금률의 가장 높은 실천과 가장 참된 해석은 그러한 신다운 선언의 실체, 오래가는 생생한 실체에 담긴 진리의 정신을 의식하는 데 있다. 이 우주 관계의 규칙이 가진 참된 우주 의미(意味)는 오로지 그 영적 실천에서, 아들의 영이 필사 인간의 혼에 깃드는 아버지의 영에게 행동 법칙을 풀이할 때 드러난다. 영의 인도를 받는 그러한 필사자는 이 황금률의 참된 의미를 깨달을 때, 친근한 우주에서 사는 시민이라는 확신을 넘치도록 얻는다. 영 실체에 관한 그들의 이상(理想)은, 예수가 우리 모두를 사랑한 것 같이 동료들을 사랑할 때에야 만족되며,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실현하는 것의 실체이다.

180:5.9 (1950.4) 신성한 진리를 하나님의 아들마다 그 개인의 요건과 능력에 따라서 때에 맞게 조절하고 우주에 맞게 적응시킬 수 있는 바로 이 철학을 먼저 파악해야, 악에 저항하지 말라는 주의 가르침과 습관을 너희가 적절히 이해하기를 바랄 수 있다. 주의 가르침은 기본적으로 영적 선언이다. 그의 철학이 물질 면에서 함축하는 것조차 그 영적 상관 관계와 따로 고려하는 것은 유익할 수 없다. 주의 권고에 담긴 정신은 우주에 대하여 온갖 이기적(利己的) 반응으로 저항하지 않는 데 있고, 아울러 하나님을 알고, 갈수록 더 그를 닮기 위하여, 참된 영적 가치―신성한 아름다움, 무한한 선, 영원한 진리―의 올바른 수준에 적극적ㆍ점진적으로 도달하는 것이다.

180:5.10 (1950.5) 사랑, 사심(私心)없는 마음은, 진리의 영이 인도하는 대로, 여러 관계를 항상 때에 맞게 다시 적응하는 해석을 거쳐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 사랑은 사랑받는 개인이 우주에서 얻는 가장 높은 이익에 관하여 항상 변하고 확대되는 개념을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사랑은 더 나아가서, 영의 인도를 받는 한 필사자가 우주의 다른 시민들을 사랑하는 관계, 성장하는 생생한 관계에 혹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모든 다른 사람에 관하여, 바로 이 태도를 가진다. 현재의 잘못된 환경, 그리고 신성한 운명, 즉 완전에 이르는 영원한 목표, 이 두 가지에 비추어서, 이렇게 때에 맞게 사랑의 적응 전체가 이루어져야 한다.

180:5.11 (1950.6) 그래서 황금률도 무저항의 가르침도 결코 신조나 교훈으로서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뚜렷이 인식해야 한다. 오직 실천함으로, 진리의 영이 실천으로 해석하는 그 의미를 깨달음으로 이것들을 이해할 수 있으며, 그 은 한 인간이 다른 인간과 사랑으로 접촉하라고 지시한다.

180:5.12 (1951.1) 이 모두가 옛 종교와 새 종교의 차이를 뚜렷이 가리킨다. 옛 종교는 자아의 희생을 가르쳤고, 새 종교는 오로지 사회 봉사와 우주에 대한 이해가 통합되어, 자아 잊어버리기, 곧 향상된 자아 실현을 가르친다. 옛 종교는 두려움을 의식함으로 자극을 받았고, 하늘나라의 새 복음은 진리의 확신, 영원하고 보편적 진리의 정신에 지배된다. 그리고 아무리 경건하거나 교리에 충성함을 보여도, 하늘나라 신자의 생활 체험 속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영에게서 태어난 아들의 특징을 나타내는, 자연스럽고 너그럽고 진지한 바로 그 친절이 빠진다면 이를 보상할 수 없다. 전통도, 형식으로 예배하는 예식(禮式) 체제도, 사람이 동료에 대하여 진정한 동정심이 모자라는 것을 메울 수 없다.

6. 떠나야 할 필요

180:6.1 (1951.2) 베드로야고보, 요한마태가 주께 수많은 질문을 던진 뒤에, 주는 작별 강연을 계속하여 말씀했다: “너희에게 닥치고 있는 것을 위하여 준비되어 심각한 잘못에 빠지지 않도록, 떠나기 전에 이 모든 것에 관하여 너희에게 이르노라. 권력자들은 단지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리라. 내가 너희에게 경고하노니, 너희를 죽이는 자가 하나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가까워 오느니라. 이 모든 것을 저희가 너희에게, 그리고 너희가 하늘나라로 인도하는 자들에게 행하리니, 저희가 아버지를 모르는 까닭이라. 저희는 나를 받아들이기를 거절함으로, 아버지를 알려고 하지 않았느니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는 나의 새 계명을 너희가 지켜 왔다면, 너희를 물리칠 때 저희는 나를 받아들이기를 거절하는 것이라. 내가 모든 것을 알았다는 것을 너희가 알고,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너희가 온갖 고통을 겪는 가운데 내 영이 너희와 함께 하리라는 것을 알고서, 내 때가 지금 온 것 같이 너희의 때가 올 때, 너희가 힘을 얻도록 내가 이런 일에 관하여 너희에게 미리 이르노라. 이 목적을 위하여, 맨 처음부터 내가 너희에게 아주 분명히 일렀노라. 사람의 적은 집 안에 있는 적일지 모른다고 너희에게 경고까지 한 적이 있노라. 비록 개별 신자의 혼에 어김없이 큰 평화를 가져왔을지라도, 이 하늘나라 복음은 사람이 기꺼이 내 가르침을 진심으로 믿기까지, 그리고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버릇을 기꺼이 필사 일생을 사는 주요 목적으로 만들 때까지, 땅에서 평화를 가져오지 아니하리라.

180:6.2 (1951.3) “내가 아버지께로 가려 할 때가 온 것을 알고서, 내가 너희를 떠나매, 너희 가운데 아무도 어찌하여 우리를 떠나시나이까? 하고 묻지 않아서 내가 놀라노라. 그런데도 너희가 마음 속에 그리 묻는 것을 내가 아노라. 친구로서 친구에게,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이르리라.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정말로 유익하니라. 내가 떠나지 않으면, 새 선생이 너희 마음 속에 올 수 없느니라. 너희 혼 안에서 살고 너희 영을 진리로 이끌 이 영(靈) 선생을 보낼 수 있기 전에, 나는 이 필사의 몸을 벗고 하늘에 내 자리로 되돌아가야 하느니라. 그리고 내 영이 너희에게 깃들려고 올 때, 그는 죄와 올바름의 차이를 비추고, 이것들에 관하여 너희가 마음 속에서 지혜롭게 판단할 수 있게 하리라.

180:6.3 (1951.4) “나는 너희에게 아직 할 말이 많아도 바로 지금 너희는 더 견딜 수 없느니라. 하지만 그가, 진리의 영이 올 때, 너희가 내 아버지의 우주에서 여러 거처를 지나가는 동안, 궁극에 너희를 모든 진리에 이르기까지 안내하리라.

180:6.4 (1951.5) “이 영은 스스로 말하지 않을 터이나 아버지아들에게 드러낸 것을 너희에게 선언하고, 다가올 것들을 너희에게 보이기까지 하리라. 내가 아버지를 영화롭게 한 것 같이 그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 이 영은 나에게서 솟아나고, 나의 진리를 너희에게 드러내리라. 아버지가 이 영토에서 가진 모든 것이 이제 내 것이요, 그런즉 이 새 선생이 내 것을 취하여 너희에게 드러내리라 내가 일렀노라.

180:6.5 (1952.1) “조금만 있으면 내가 잠시 동안 너희를 떠나리라. 그 뒤에 너희가 다시 나를 볼 때, 나는 이미 아버지께로 가는 도중이겠고, 그래서 그때에도 너희가 나를 보는 것은 오랫동안이 아니리라.”

180:6.6 (1952.2) 그가 한 순간 멈춘 동안, 사도들은 서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가 우리에게 이르는 이 말씀이 무슨 뜻이냐? ‘조금만 있으면 내가 너희를 떠나리라’ 그리고 ‘너희가 나를 다시 볼 때, 이는 오랫동안이 아니리니, 내가 아버지께로 가는 도중일 것임이라.’ ‘조금 있으면’과 ‘오랫동안이 아니라’는 말로 그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느냐? 그가 우리에게 이르는 것을 알 수 없구나.”

180:6.7 (1952.3) 그들이 이렇게 물은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예수는 말했다: “조금 있으면 내가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그리고 너희가 나를 다시 볼 때, 내가 아버지께로 가는 도중일 것이라 하였을 때 내가 무엇을 의미하였는가 너희끼리 묻느냐? 사람의 아들이 죽어야 하나, 다시 살아나리라고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일렀노라. 그러면 내 말의 뜻을 너희가 헤아릴 수 없느냐? 너희는 처음에 슬프게 되겠으나, 나중에 이 일이 일어난 뒤에 이를 이해하는 많은 사람과 함께 너희가 기뻐하리라. 여자는 산고(産苦)를 겪는 시간에 정말로 슬퍼해도 일단 아이를 낳으면, 사람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알고 기뻐하는 가운데 자기의 고통을 즉시 잊어버리느니라. 마찬가지로 내가 떠나는 것을 너희가 슬퍼하려 하지만 나는 곧 너희를 다시 보리라. 그때 너희의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겠고,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는 새 계시가 너희에게 오리라. 죽음을 이기는 바로 이 생명의 계시 속에 모든 세상들이 복을 받으리라. 이제까지 너희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온갖 요청을 드렸느니라. 너희가 나를 다시 본 뒤에, 너희는 또한 내 이름으로 구하여도 좋고, 그리하면 내가 너희 말을 들으리라.

180:6.8 (1952.4) “나는 여기 땅에서 속담(俗談)으로 너희를 가르쳐 왔고 비유로 너희에게 말하였노라. 내가 그리한 것은 너희가 영적으로 겨우 어린아이인 까닭이라. 그러나 아버지와 그의 나라에 관하여 너희에게 분명히 말할 때가 오고 있느니라. 바로 아버지가 너희를 사랑하고 너희에게 더 충만히 계시되기를 바라므로, 내가 이것을 하리라. 필사 인간은 영 아버지를 볼 수 없고, 따라서 아버지를 너희 사람의 눈에 보여주려고 내가 세상으로 왔노라. 그러나 너희의 영이 완전히 성장했을 때, 그때 너희는 바로 아버지를 볼지니라.”

180:6.9 (1952.5) 주의 말씀을 듣고 나서, 열한 사도는 서로 말했다: “보라, 그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는도다. 분명히 주는 하나님으로부터 왔느니라. 그러나 어째서 그가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한다 하시느냐?” 그들이 아직까지도 그를 이해하지 못했음을 예수는 알았다. 이 열한 사람은 오래 간직했던 관념, 유대메시아의 개념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들이 예수메시아라고 단단히 믿으면 믿을수록, 땅에 있는 나라가 영화롭게 물질적으로 승리한다는 뿌리 깊은 개념은 갈수록 더욱 문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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